(난 처음 저 광고를 보고 난 후 추리닝 광고인 줄 알았다. 탄력성이 좋은 추리닝 나도 가지고 싶다)
요즘 TV를 틀면 온통 상품 광고로 가득하다. 물론 광고의 본질이 제품 홍보에 있는 건 맞지만 아무 맥락도 없이 무작정 유명 연예인이 해당 상품을 들고 나와 "이 제품 좋으니 한번 사용해 보시겠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 나는 개인적으로 광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에 요즘 시대에 걸맞은 광고가 한편 나온 것 같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내가 TV에서 저 1분 남짓한 광고를 보고 난 뒤 문득 든 생각은 "결혼이 마렵다"이다. 나는 올해로 벌써 만 27살이다 주위 어르신들이 예전과 같았으면 벌써 장가를 가고 자식까지 낳아 열심히 돈 벌러 다녔을 거라고 항상 말씀하신다. 요즘 소위 말하는 "꼰대 마인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나는 주변 어르신들의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과거에 비해 현재 통용되는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 한들 사람과의 관계 특히 이성과의 관계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깊게 들어가자면 인간의 본질과 본능에 대해 이야기해야 되기 때문에 오늘은 간단하게만 말하고 싶다.
이 광고에서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서로 다른 인격체의 충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내용을 한번 들여다보자 남자는 화장실에서 샤워 후 드라이기로 XX를 말리고, 그걸 보는 여자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반대로 여자가 모임에 가기위해 입을 옷을 아주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데 그걸 보는 남자는 다 이쁘다며 아무거나 입으라고 한다. 여자가 경품에 당첨됐다면서 피부마사지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걸 보는 남자는 매번 당첨이 되냐고 의심한다.위에 말한 3가지 말고도 몇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있다. 나는 글을 쓰는 지금도 몇번이고 다시 돌려봤지만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결혼이 마렵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왜 저렇게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는 걸까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것에 꼬투리와 트집을 잡고 뒤돌아서면 또 다시 화해하고 또 싸우고 도대체 이런 감정소모를 왜 하는걸까 거기에 대한 답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 싶다.그 남자에 대한 관심이 있기에 단점이 보이는 것이고, 그 여자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작은 흠이 보이지 않은것이 아닐까.
논외로 내 이야기를 하자면 20살에 대학교에 들어가 대학생활을 하던 도중, 중학교 동창 친구의 소개로 한명의 여자를 만난적이 있다. 그 분을 만나면서 여느 다른 커플들과 같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번은 내가 여자한테 너는 왜 그렇게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냐며 화를 낸 적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잘못한 건 분명했다 그 당시의 나는 다르다와 틀리다의 개념이 없었다(아주 이기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건 뭐든지 맞았고 상대방도 내 생각에 동의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남자는 자신의 생각을 여자한테 인정받고 싶었고 칭찬받고 싶었다 그러나 여자의 입장에서는 다름을 틀리다고 말하는 남자가 얼마나 한심스러웠을지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쥐구멍에라도 숨고싶다.
흔히 말해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한다.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광고 속에 나오는 마지막 장면처럼 오늘 저녁엔 각자의 남편과 아내와 함께 치킨에 맥주를 한잔 하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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